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ɴ
   

review 220605

2022.06.05 19:05 # reply

갑자기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 읽음... 읽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이상해진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아가페)으로 세상의 죄를 끌어안는 예수를 보며 보답받을 수 없는 사랑을 쏟아내던 유다... 흐름의 결핍이 자아낸 비극... 일말의 희망이 무너져내리고 스스로의 퇴로를 짓밟으며 달아나는 배반자... 하지만 이 사랑은 보답이 없기에 완전하며 예수는 유다에게 자신의 목숨을 내준다... 입맞춤을 받아준다... 이게 어떻게 사랑이 아닐 수 있단 말인가... ...... ...

 

하지만 실은 예수가 유다를 사랑했다 이건 안 됨 후회했다 이것도 안 됨...

이건 너무 일차원적인 태도임 유다 당신이 그런 짓까지 했지만 실은 예수도 당신을...!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설적인 태도의 복수이며 거대하고 완전한 사랑을 폄하한다. 이들은 보답받지 못하고 보답하지 않아 몰락하는 사랑을 했고 이것은 이대로 온전하다. 그러므로 개인의 비극으로 폄하되는 방식의 보복이 시도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사랑의 보상을 말하는 모든 교인들은 즉 예수의 살해자이며 그릇된 배반자가 아닌가? 니체도 그랬음... 니체한테 따지세요

 

진짜 영문 모르게 갑자기 직소 읽고 이러고 있네 이번 달 읽을 책은 다른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