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ɴ
   

하경입니다.

당일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나 중요한 연락은 알고 계신 개인 연락처,

혹은 개인 연락처를 소유한 지인 분을 경유하여 주세요.

day 220125

2023.01.25 11:19 #

와 어제 갑자기 우울증 대폭발해서 미치는 줄

병원 예약하려고 전화하는데 전화도 안 받는다

다니던 곳이 좋은데... 검사 새로 안 해도 되고...

하...... 귀찮아

동네 정신과는 너무 사람 많아서 싫단 말야!!! 예약도 안 되구!!!

day 230122

2023.01.22 01:34 #

...회피성향 강한 사람 너무 피곤~

문제가 생겼으면 빠르게 말하고 대안까지 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

대안 제시 못 하겠어도 일단 말을 해줘...

 

어쨌든 저녁에 본가 가서 식사하고 옴...

자고 일어나면 외조모 뵈러 다녀와야 한다~_~

그리고 라테일도 잠깐 함...

할 일...? 그건 손을 대지 않았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늘어진다...

 

설 연휴 껴있으면 보통 병원 언제 열지... 예약해야 하는데 귀찮다

day 230121

2023.01.21 01:05 #

생각이 너무 길어져서...

내가 탐닉하는 모든 활자는 지적 허영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허영심을 채우고 소위 말하길 있어보이기 위해 독서를 지속하는 게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타인의 시선을 충족하기 위해 행동하는 거라면 나의 본질은...

 

아... 근데 이러면 생각 너무 깊어짐

생각 많을 땐 하염없이 걷는 게 최곤데 요새 고관절 꼴 때문에 그러기도 쉽지 않다...

관절을 소중히...

 

지인한테 이 얘기하다가 님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게 맞는데 인지 못 한다고 없는 게 아니라는 말을 듣다... 체감이 안 되니 잘 모른다니까... 통증에 무디니까 다쳐도 잘 모르는 거랑 비슷... 하여튼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 제일 위험한 것 같아(갑자기)

 

그래... 반성하자

두 개의 부재가 됩시다 세상에 나란히 까맣게 뚫린 두 개의 공백이 됩시다 그러면 우리 사이 실낱같은 낭만이 있을 테니 적어도 우리 사이 영원히 증거로 남을 테니 사람들이 두 개의 검은 구멍을 들여다보며 외치게~ 이 얼마나 아름다운 글인가

230120

2023.01.20 11:57 #

맨해튼 트랜스크립트 : 베르나르 추미

위 서적과 관련된 논문을 하나 적어둠...

짬날 때 읽어야지

 

저 책을 갖고 싶은데... 영문 서적밖에 없는 것 같아서ㅠ_ㅠ

나 영어 못 해... 전문서적이야 뭐 번역 잘 돌아가긴 하지만...

...일단 언젠가...

전시 도록이라지만 언급이 지속되어서 궁금... 아는 건축학도 분한테 물어볼까

 > 여쭤봤는데 졸업 후로는 손을 안 대서 모른다고 하심! 어쩔 수 없지

 

사건과 건축공간의 관계성 비교 연구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1324753521747.pdf

230120

2023.01.20 10:24 #

성가 중엔 o filii et filiae를 좋아하는 거 같아...

예전에... 그 뭐지? 모여서 음악 틀던 사이트... 아 맞다 플러그디제이. 플디에서 저거 나오면 다들 와 경님이다... 하고 술렁거려서 웃겼음

review 230120

2023.01.20 09:35 #

스타니스랍스키의 배우 수업 요약을 적어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갠홈에 적어뒀다고 생각했는데...! 9월에 읽은 걸 안 적어두면 어떡해!

 

독서모임에서 적었던 내용이라도 옮겨적어둠... 영차영차

 

22.09 독서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스타니스랍스키의 배우 수업을 읽고 있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네요. 초반부는 다른 곳에서 정리한 적이 있어서, 이후 중후반부를 읽으며 마음에 들었거나 인상깊었던 것들을 정리해둔 것을 써내려갑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무대에 설 때 결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해라.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한 예술가로서 행동해라. 누구도 결코 자기 자신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이 부분이었네요.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없겠지요. 그 아무리 천재라 해도 이름도 환경도 모르는 배역을 연기할 수는 없을 거예요.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그건 진실한 연기는 아닐 테고요.

 

책 전반에서 선생으로서의 스타니스랍스키는-즉, 토르초프 선생은 배역에 몰입하는데 있어서의 논리와 일관성을 주장합니다. 이것을 그는 배우의 내면을 연주해낼 악기라고 하는데, 이것이 연주되기 위해서는 거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거장인 감정은 뻣뻣하고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배우는 다른 거장을 찾아야만 하지요. 스스로 새로운 목표를 창조해내도록 하는 지성이 두번째 거장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창조하는 열망을 지속적으로-정신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의지가 세번째 거장이에요. 세 가지 원동력은 상호적으로 강화되며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 힘이 조화롭게 공조될 때에서야 배우는 자유로운 창조를 할 수 있답니다.

 

스타니스랍스키의 배우 수업은 말하자면 배우의 내적 준비 작업에 할애되어 있고, 외적 준비 작업은 성격 구축의 주요 내용이며 실질적 적용 방법은 역할 창조에 담겨있다고 하네요. 운이 좋아 세 권을 한 번에 구비한 덕에… 10월에는 성격 구축을 이어서 읽어볼 예정입니다.

 

뻘하게 이 번역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역자 서문과 출판사 편집실에서의 일러두기 페이지에서 고스란히 한 번, 막심 고리끼, 쌍트 페테르부르그, 고골리, 체홉 등의 단어에서 또 한 번… 출판사 예니의 출범 과정에 대해서까지 써주시다니 이런…….

 

이하로는 발췌하며 정리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가장 밑에는 인상 깊은 문장을 발췌한 대사를 약간 중략하여 기재했어요. 개인적으로 아주 모르지만은 않지만 또 그렇다고 정확하게 인지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즐거웠네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그게 제 전문분야가 아닐지라도…….

 

---

 

연기를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배역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완할 줄 알아야 한다. 무거운 피아노를 들고 있을 때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의 특정 근육의 긴장으로 인하여 창조 작업이 방해받을 수 있다. 근육 이완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수한 목적을 위해 특별히 할당된 시간에만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적·기계적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연기란 외적 형식-아예 배제하라는 뜻이 아님-과 일순간의 격정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적이고 능동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목표는 배우에게 바른 길을 안내하고 거짓 연기를 삼가게 한다. 그러나 목표는 목표 자체보다는 내적 행동의 원천으로 필요한 것

 

올바른 목표는 풋라이트의 안쪽, 배우가 있는 데에 두어야 하며 관객을 지향해서는 x. 목표는 배우 자신의 것이어야 하며 맡은 역할의 목표와도 일치. 사실적으로 살아있으며 진실해야 한다. 명료해야 하며 막연함은 있을 수 없다. 배역이라는 옷감에 목표가 한 올 한 올 짜 들어가야 한다. 배역을 추진하고 정체되지 않도록 능동적이어야 한다.

 

단검을 쇠가 아닌 판지로 만들었다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가라 말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 모든 예술은 거짓이며 극장에서 다루는 모든 인생은 신뢰할 만한 것이 못 된다고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극장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단검 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을 정당화시켜 줄 수 있는 배우 내면의 감정이다. 배역이 처한 제반 상황과 여건이 실제일 때 배우이기 앞서 한 인간으로서 배우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배역이 인간 정신의 내적 삶에 진실한 것인가, 또한 그 실재성에 신뢰가 가는가? 무대에서 우리를 에워싼 실제 자연물, 그 물질 세계의 실재성에 대하여 우리는 관심이 없다. 무대 위의 물질세계란 배우의 감정을 위한 일반적 배경으로서만의 쓰임새가 있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믿고 싶어한다.

 

"(전략) 자네는 배우가 맡는 모든 배역을 위해서 온갖 새로운 느낌, 심지어 새로운 영혼까지도 만들어 가지고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자면 배우는 얼마나 많은 영혼을 갖추고 있어야 하겠는가? 반면 배우는 자신의 영혼을 떼어버리고 배역에 더 적합하다고 해서 빌어온 영혼으로 대치할 수 있을까? 그러자면 그 영혼은 어디서 구해야 할까? 옷, 시계와 같은 물건들은 무엇이든 빌려다 쓸 수 있지만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서 뺏어올 수 없다. 내 감정은 오직 내 것이며 자네 감정 또한 자네 것일 뿐이다. (중략) *무대에 설 때 결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해라.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한 예술가로서 행동해라. 누구도 결코 자기 자신을 벗어날 수는 없다. 무대에서 자기 자신을 잃는 순간, 진실한 배역의 역할과는 멀어지고 그 때부터 과장된 거짓 연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후략)"

 

 

정말이지... 나도 참... 얼렁뚱땅이라니까... 1월엔 배우 수업에 이어 성격 구축을 읽고 있다... 원래 12월... 11월... 그 전에 읽으려고 했는데 바쁘기도 바빴고... 변명이다... 열심히 놀았다... 하지만 기록 보니 열심히 산 것도 맞아...

 

이 아래론 성격 구축의 일부를... 141페이지 전은 예전에 읽은 거라 정리해둔 게 없다... 몸 통제하라고 발 딛는 모습부터 걷는 방식, 근육을 사용하는 태도, 그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했던 그 광기 어린 통제만이 기억난다...

 

141페이지 "목적이 있는 진실하고 생산적인 활동은 창조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는 화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관객 앞에나가서 다 - 다 - 다 - 하고 거침없이 몇 마디 내뱉고 오는 것하고 무대 위에서 행동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야."

"전자는 연극조의 말이고 후자는 인간의 말이지."

 

연기라는 거... 다시 생각해도 몸도 마음도 엄격하게 통제하며 계산적으로 이행하는 예술이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공들여서 해주는 스타니스랍스키도. 예술이라고 하면 보통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천재적인 면모... 그렇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지만 우린 안다 예술은 그런 게 아니란 사실을... 천재적으로 보이는 명작 하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관조해야 함...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몰두해버리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면 그 순간부터 그건...... 

 

'배우는 무대 위에서 울고 웃을 때 자신의 눈물과 웃음을 관찰한다. 바로 이런 이중적 현존이, 실제의 삶과 연기 사이의 균형이 예술을 만든다.'

 

정말 이 말이 맞지 않나 싶어...

 

거리를 유지하고, 풋라이트의 안쪽에서 움직이면서, 동시에 자신 내면에서 가장 적합한 언어를 끌어내어 외부로 표출한다... 캔버스 위에서, 악보 위에서, 수많은 연습 끝에 가진 언어를 사용한다는 게... 결국 예술은 인간을 위해 탄생했고 인간의 언어로 불리고 인간이 프로그래밍해낸 것... 쭝얼쭝얼

 

230129 나머지 부분을 전부 읽었다. 

"우리는 우리의 본성이 하는 일을 판단할 수는 없네. 이건 왜 이렇고 저건 왜 저러하냐고 말할 수도 없고. 단지 그것은 그것 이외의 아무것도 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우리가 번개, 바다에서의 폭풍, 스콜, 태풍, 일출, 일몰에 대해 잘 됐다 잘못 됐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최대의 지혜는 자신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네. 나는 그 지점까지 왔기 때문에 직관과 잠재의식의 영역에 대해서는 위대한 예술가인 인간의 본성만이 그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 고백하네. 그래서 난 인간의 본성에 찬사를 보내는 거네. (후략)"

 

마지막 페이지 직전의 이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다. 술 먹고 행패 부리지 말라든지,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도 자신의 진솔한 친구와 가족이 아닌 이상 너무 본성을 드러내지 말라든지... 천재성에 몸을 맡긴 채 번뜩이는 영감을 따라 움직이지 말라든지... 무대 위에서 마냥 얼굴과 능력 과시하려 들지 말라는 것도... 결국 아주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이 다음은 바로 역할 창조로 넘어갈지 아님 중간에 다른 거 가볍게 읽고 넘어갈지 고민 좀...

review 230118

2023.01.18 17:54 #

와~ 한동안 안 보던 웹툰을... 추천받은 김에 몰아 봤다...

맨날 도파민 모자라... 이러고 다녔더니 추천받은 것 같기도 함

 

스포... 뭐 어느 정도 어물쩡 넘어가긴 할 건데... 눈치채면 어쩔 수 없죠. 누가 눈치가 빠르라고 했나요? 여기까지 와서 읽었다면 알아서 하세요! 폰투스:극야랑 똑 닮은 딸이랑 순정 히포크라테스 얘기 할 거임

 

 

마지막으로 읽은 웹툰이 이영싫... 치인트... 이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 사이에 뭘 더 읽었었다(생각하니 그랬음) 블베는 저 두 작품 보기 전에 잠깐 봤었고... 알고 있지만도 봤었고... 어우 개쓰레기 남자.

 

여하간... 밀리터리물이 읽고 싶었는데 넘 쓰레기만 연속으로 걸려서 한탄했더니 추천받은 폰투스:극야... (고증 잘 했단 이유만으로 소설도 아닌 설명문을 나발댄 걸 추천작이랍시고 말하는 놈이 있었다.)

전작이 있고 이게 시즌2라는데... 전작 내용 가볍게 설명해줘서~ 잘 봤음. 간지나고 마초적이고 엄청나게 인간병기였다. 좋았다. 이런 스릴러가 보고 싶었던 걸까 나...

익숙한 남성향이었는데 환경적인 부분이나 설정적인 고증이 성실해서 좋았고 주인공이 엄청나게 세서 딱히 긴장 안 하고 볼 수 있었다. 메인 에너미도 정확하게 가르쳐준다! 무엇보다 아는 플롯이야. 아는 내용임. 아는 내용이 끝장나게 그려져 있다는 것... 내겐 마음의 안정을 준다. 문제라면 마초적이라는 거겠지? 지인에게 대놓고 이거 보세요라고 말은 안 함. 하지만 굳이 보겠다면 이 또한 말리지 않음. 제가 먹였습니까? 내가 쩝쩝대니 님이 옆에서 같이 먹었지...

그런데 내가 너무 이거 너무 좋아! 하면서 봤더니 룸메가 옆에서 같이 보기 시작해서 웃겼다. 액션 좋아! 칼 너무 좋아!

 

이거 다 보고 나니 추천받은 똑 닮은 딸... (심지어 읽으면 죽을 거라던 스포 다 읽어서 도의 상 보러 감) 이거 연출 너무 좋았어! 정말 정교하게 짜맞춘 작품이었다! 심지어 이런 연재작이라는 거 아무래도 초반에 확 긴장을 사로잡았다가 천천히 힘 빼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 스릴... 을 유지하며 이어가야 하는데... 독자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할 만큼의 긴장감을 이어가면서 연독률을 지킨단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음(지켜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웹소설 기준 연독률 50% 이상이면 대박인데 웹툰은 어떨까요? 이쪽은 업무 환경을 들은 게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음)

닮았다는 건 정말 무서운 거야... 알고 보면 아 여기서부터구나 하는데 모르고 봤으면 정말 깜짝 놀랐을 것 같다.(너무 놀라서 힘들어서 작품 내려놓을 수도 있긴 함) 그 거대한 압박감이 천천히 무너지고 가까워지고 인간적으로 보이다가, 어느 순간 아... 하고 보이게 된다는 점이 재밌었어

 

똑 닮은 딸까지 전부 보고 보게 된 순정 히포크라테스!

이건 오래 전부터 추천받은 작품인데 이제서야 보게 됐음. 내가 이 여자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누누이 말을 하지 뭐야... 아 물론 좋았죠... 아니 근데 폰투스에서 미친 여자 나온다고 비명 질렀더니 좋아하잖아요 이래서...! 미친 여자라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니라구요! 금금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좋았어~ 굉장히 건강하고... 고증적으로 신경쓴 부분이 보였고... 아는 사람들의 병원 썰 생각하며 듣는데 와 진짜 여러 모로 고생했구나 싶은 작품이었다. 플롯... 시원시원함. 내가 몰아봐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아니... 아닌 거 같아 그냥 텐션 자체가 시원시원해. 작품 전개가... 완급이... 좋아서 그런 걸까요? 물 흐르듯 흘러가면서도 사람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음. 그리고 주인공 남캐가 정말 좋았다. 이런 사람이 좋구나...

 

세 작품 다 나와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해주는, 그러니까 작가가 지나치게 작품에 몰입하지 않는 계열이었어서 좋았음. 인간 면면에 있어 굉장히 현실적이고 그러면서도 비현실적 요소를 거슬리지 않게 녹여냈다고 생각해(뭐 더 잘 아는 사람 눈엔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너무 확 가까워지거나 작가의 의도가 선명하게 드러나면 그 때부터 좀 피곤해져서... 의도와 눈 마주치면 그 때부터 마음이 차게 식어버린달까... 비슷한 예로 모 소설을 비판한 적이 있었음. 작품 제목 그대로 주인공을 만드려는 의도가 너무 명확하게 느껴져서 좀... 이건 작품 제목이 작품을 요약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임. 메타성을 지나치게 띄면... 나는 원래도 작품과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독자이기 때문에 그대로 동떨어져 외로움을 타게 된다. 이 쪽 마주치지 마세요.

 

그 사이 한 명에게선 물 위의 우리, 양의 사수를 추천받았고

다른 한 명에게선 잔불의 기사, 집이 없어, 왕세자 입학도, 저무는 해, 시린 눈을 추천받았는데요

 

죄송... 단기간에 웹툰 너무 많이 봄

그래도 제가 리스트 적어두면 언젠가 보긴 할 테니 기다려보세요

그렇게 밀린 넷플릭스 작품 리스트가...... 이하생략.

 

별개로 웹툰 볼 때 그림체 좀 타는 편인데 추천받은 거 셋 다 그렇게 거북하지 않았다 왜지... 나 파악당한 걸까... 아무튼 표정 묘사라든지... 감정을 얘기할 때 헷갈리지 않아서 좋았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숙하면 이해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 맞아 그리고 찌풀 없어서 좋았어(있었을 수도 있다) 구린 의태어 너무 싫어해서. 그런 모든 것을 떼어놓고서도...

 

만화만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

 

후기 끝

day 230116

2023.01.16 22:07 #

아... 지인이 약한 사람들 그만 달고 다니라고 해서 웃겼음

하지만 여유 되면 하나 정돈... 보로보로하다 오늘

일찍 자야지 할 일도 했고... 

생각 금지

겨울이라 우울증 도진 게 분명함 토요일 오전에 병원 예약을 잡아서 약 타오든지 해야지

day 230116

2023.01.16 22:05 #

주말에~ 전주에서~ 지인들이랑 만났어~

즐거운 하루였다 좋았던 일을 곱씹으려고 켰는데...

왜냐면 오늘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가 않아서... 이런 얘기 여기저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거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용서하세요 이 호스팅과 도메인에 제가 돈을 꼬박꼬박 지불하고 있지 않냔 말입니다

죽음... 죽음이랑 거리를 좀 두고 싶다 이 생각하니 심장 쑤시네 이거 스트레스성인듯

사람의 죽음이 너무 가깝다고... 이게 멀쩡하게 잘 살던 나를 우울의 구렁텅이에 폭 묻고 간다고 가끔... 당장 9월에...

아... 몰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남의 죽음은 너무 큰 영향을 끼침 좋아하는 사람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고... 진짜 당시엔 괜찮았고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갔는데 왜 지금 와서 이렇게 불현듯 힘든 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뭐... 예상하자면 당시에는 오히려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외부의 뭔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사람을 좀 덜어내든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하여튼 같이 갔던 찻집도 카페도 그리고 같이 먹은 물갈비도 좋았다... 술은 정말 좋았어...

모스코 뮬 마시고 싶다

day 230114

2023.01.14 00:47 #

아!!! 그리고 보니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

day 230113

2023.01.14 00:46 #

최근엔 존경스러운 사람과 알게 된 듯...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은 너무 멋있다...

왜냠 난 뭔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이것저것 손대보기는 해도... 

 

지속성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

어쨌든 자고 일어나면 지인들을 만난다...

즐거운 하루가 되겠지!!!

day 220111

2023.01.11 23:37 #

내일은 책을 읽어야지...

day 230104

2023.01.04 23:33 #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진짜 굉장한 거다... 난 잘 안 되거든...

일단 오늘은 자소서까지만 쓰고 자께...

day 230101

2023.01.01 22:42 #

하여튼 오늘은 독서를 이어서...

스타니스랍스키의 성격 구축을... 이전엔 배우 수업을 읽었다... (10월이었지만!)

한 달 한 권이라는 독서 모임의 목표를 한동안 제대로 채우지 못해서... 올해는 성실하게 꼬박꼬박 책을 읽기로... 지인이 하루 1시간 뭔가 해내는 모임 같은 걸 만들어서 거기도 들어갔고...

 

하 자격증도 따야 해 진짜... 작작 미뤄야지... ~_~ 걍 8일에 시험 볼까? 좋아 

 

+ 신청하고 옴 별로 어려운 건 아니지만 너무 오래 미룬 것 같아서...

music Something Good

2023.01.01 01:24 #

Something Good

day 230101

2023.01.01 01:21 #

예이~ 해피 뉴 이어~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야겠어^_^...

즐겁게 놀고 왔다아

여기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새로 만난 즐거운 인연들에게도 인사를 남기고 옴.

제 새해인사 아무나 받는 게 아닙니다. (심지어 개인연락처 트고 노가리 좀 깐 사이여야 보낼 수 있음 전 소심한 사람이니까요)

 

한 해 함께해주셔서 다들 감사했어요~

내년도 건강하게 즐거운 한 해 됩시다.

내년은 보다 많은 사람과 친해지길... 새해인사에 3시간 걸려도 되니까...

(12시에 시작해서 지금 끝나감)

day 221228

2022.12.28 20:43 #

오래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의 일부를 적음... 그러니까 이건 무성애자의 이야기인데... 뭐 아마 맞을 거다. 나중에 다른 분류가 나오고 보다 적합한 옷이 생기면 갈아탈 수도 있고... 어쨌든 결혼 안 하고 버티는 이상한 여자들 모임의 일원으로서...

일단 말하자면 내가 섹슈얼한 텐션을 인지 못 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그런 텐션을 재밌어한다는 것... 로맨틱 텐션도 마찬가지... 다만 그게 최상위에 올려둘 만한 특별한 것은 되지 못한다는 거지... 좋아하지만 나를 대상으로 한 순간 나는 거기서 빠져나가고 싶어짐. 재미와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여기서 스트레스가 더 커지면 연애하다가도 휙 돌아서버리는 계열... 세상엔 그런 인간도 있다.

나는 나를 타인과 공유하고 싶지 않고 공유할 수 없는 성향의 인간이고 한다 하더라도 지극히 제한적인, 실수해도 관대하게 용서할 수 있는 영역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그 외에는 남에게 도무지 인생의 키를 쥐여줄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러지도 않을 거고.

섹슈얼 끌림도 로맨틱 끌림도 분명히 있지만 다른 재밌는 방식의 놀이가 너무 많아... 그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난 누군가와 사랑을 맹세할 수도 없고 애정이 오래 쌓이지도 않으며... 말 그대로 재밌는 것 중 하나인 것이다... 결혼이나 임신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임... 그래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랑도 사겨봤는데 이 사람은 정말 확실하게 유성애자라서... 텐션을 따라갈 수 없었는데 이게 내가 텐션이 낮은 게 아니고 걍 근본적인 문제란 것을 깨달았다.

 

결론 : 종이인형으로 한 겹 너머에서 놀면 스트레스도 덜하고 정말 재밌다.

221224

2022.12.24 23:15 #

^_^ 크리스마스 이브~ 지인들과 만나고 왔다~ 선물 교환식도 하고...

제법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 양고기랑 케이크 정말 맛있었다

함께 놀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정말 기쁜 일인 것 같아

그리고 블로그에 오래 전의 친구가 답변을 달아줘서 이것도 무척 기쁘다...

그 애한테 난 빨간 캐리어를 들고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의 난 제법 비슷한 사람이 된 것 같아...~

221217

2022.12.17 05:06 #

빠른 마감 작업 끝

작업물 전달하고...

좀 자고 씻고 일어나서 병원 가야지

221216

2022.12.16 23:45 #

하나 마감해냄

하나 러프 쳐둠 > 내일 오후 4시까지 마감 색 다 골라놨음 선 긋고 그리고 칠하면 된다!!!

하나는 아직 시작 안 함 > 이건 빠른 마감 작업 끝내고!!!

 

그 외 작업1 > 일요일 오전까지 끝내야 해!!! 러프 있음

그 외 작업2 > 일요일 안에 끝내야 함. 월요일에 필요. 손도 안 댐. 단 필수는 아님